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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에게 보내는 편지

이 글은 제주아이사랑 행복 카드가 탄생하던 날
다자녀 가정의 대표로서 어머니가 사랑하는 네 딸들에게 보내는 편지글입니다.

사랑하는 네 딸들에게

사랑하는 은혜, 은주, 은영, 은진아 엄마야!
이렇게 너희들에게 글로써 엄마의 마음을 전하려 하니 긴장이 되는구나.
너희들이 이 세상에 태어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9살, 6살, 4살, 2살이 되었구나.
너희들이 한 살, 두 살 자라는 모습을 볼 때마다 엄마 아빠는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단다.
감사하게도 건강하고, 지혜롭고, 올바르게 자라주어 엄마, 아빠는 늘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단다.

사랑하는 첫째 딸 은혜야!
언제나 변함없이 엄마, 아빠의 기대보다 더 잘해주고, 자신감 넘치게 생활하는 너의 모습을 볼 때마다
엄마, 아빠는 우리 은혜가 참 대견해, 첫째 딸로 항상 엄마, 아빠에게 큰 힘이 되어 주는 우리 딸 은혜!
금방 동생들과 싸우고, 바로 돌아서서 동생들을 잘 챙겨주기도 하는 우리 은혜를 볼 때마다
엄마 아빠는 우리 은혜에게 참 많이 의지가 된단다.
은혜야! 엄마, 아빠가 우리 예쁜 은혜에게 의지해도 되겠지?
은혜야 앞으로도 지금처럼 바르고, 밝게,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그런 모습으로 자라며 언제나
자신감 넘치는 너의 모습을 기대할께.

애교가 넘치는 우리 둘째 딸 은주야!
엄마, 아빠는 우리 은주를 볼 때마다 웃음이 절로 나와.
은주는 엄마, 아빠한테 혼이 나도 금방 웃으면서 “엄마, 아빠? 나 사랑해?” 하며 애교를 부리는 우리 은주!
너의 그 웃음이 엄마, 아빠의 힘든 어깨를 풀어준다는 사실을 아마도 너는 잘 모를 거야.
때로는 언니와 동생들에게 고집을 너무 부려. 엄마, 아빠가 너무 속상할 때도 있지만,
언제 싸웠냐는 듯이 금방 “미안해!” 하며 사과하는 너의 모습을 보면 이렇게 훌쩍 커버렸나 하는 마음에
엄마, 아빠는 뿌듯하고 든든하단다.
하지만, 은주야. 엄마, 아빠는 우리 은주에게 많이 미안하단다.
은혜 언니에게 주었던 사랑과 관심만큼 은주에게도 동일하게 줄 거라 생각했지만, 동생인 은영이가
태어나서 그만큼 사랑과 관심을 덜 주어서 정말로 미안해.
그렇지만 구김살 없이 커가는 너의 모습을 보면서 엄마, 아빠는 감사하고, 우리 은주에게 더 잘해주어야지 하는 생각이 든단다.
우리 예쁜 딸 은주야 엄마, 아빠가 지금보다 더 많이 사랑해 줄께.
우리 은주는 언니와 동생들 하고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주지 않을래?

아빠를 쏙 빼닮은 우리 셋째 딸 은영아!
엄마, 아빠는 지금도 기억한단다.

옛말에 딸 많은 집 셋째 딸이 가장 예쁘다더니 우리 은영이가 태어날 때 얼마다 예뻤는지 몰라.
다른 사람들은 “딸 셋이어서 어떻게 하나” 하고 서운해들 했는데
엄마는 “나도 이렇게 예쁜 아이를 낳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단다.
엄마는 예쁜 은영이를 보고 행복했고, 아빠도 자신을 너무 닮은 너를 보고 행복했단다.
우리 은영이가 자라면서 매사에 언니들보다 더 많이 신중하고, 자기 스스로 해결하려는 모습과
욕심 많은 너의 모습을 볼 때면 엄마, 아빠는 참 많이 놀라고, 흥분하게 된단다.
은영이는 언니들과 달리 어린이집에 일찍 보내게 되어 엄마, 아빠는 많이 미안하고 걱정했는데,
생각보다도 빨리 적응해 주어서 엄마, 아빠는 정말 고맙단다.
은영아! 고맙고 사랑한다.

우리 막내둥이 은진아!
네가 태어 난지 정말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다음 달이면 돌이 되는구나.
우리 은진이는 정말로 축복받았어.
우리 은진이가 태어날 때는 아빠, 언니들, 이모 모두 너를 맞아 주었으니 우리 온 가족이 있는 가운데
네가 세상에 태어난 거야. 그뿐이 아니야 은진아!

너는 아직 모르겠지만 네가 태어나면서 우리 가족에겐 행복한 일들이 얼마나 많이 일어났는지 몰라.
그래서 엄마 아빠는 네가 복덩이가 아닌가 싶은 생각을 했단다.
자식은 내리사랑이라더니 엄마, 아빠는 은진이가 웃고, “엄마, 엄마” 할 때마다
아이를 넷이나 낳았으면서도 새롭고, 예쁘고, 어떻게 이런 아이가 내 뱃속에서 나왔나 하는 생각을 많이 해.
사랑하는 은진아! 앞으로도 지금처럼 건강하고, 예쁘게 자라길 기도할게.

사랑하는 딸들아
부족한 엄마, 아빠를 언제나 해바라기처럼 바라보고, 믿어주고, 따라주고,
격려해 주는 우리 사랑하는 딸들아 정말로 고마워.
우리 딸들이 매일매일을 열심히 생활하는 것처럼. 엄마, 아빠도 너희들에게 버팀목이 되는
그런 삶을 살아가도록 노력할게.
그리고 언제나 우리 가족을 지켜주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평생 감사하고, 바르게 생활하며 살자꾸나.

은예, 은주, 은영, 은진아!
엄마, 아빠는 정말로 너희들 모두를 사랑한단다.
하늘만큼, 땅만큼

2008.3.12 협약실날에
아이들의 웃음이 넘쳐나는 행복한 제주도를 꿈꾸며,
사랑하는 엄마가